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 수백 회 분량이 폐기된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백신 관리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지금은 한 방울의 백신도 간절하다”며 “한 분이라도 더 접종시키기 위해 조금의 잔량까지 활용하는 상황에서 사소한 부주의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9일 전북 김제시 민간병원의 백신 냉장고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보건소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5일 오전에 입고된 것으로 신고는 지난 6일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도계가 고장이 난 해당 병원의 냉장고에는 280명이 접종 받을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 울산에서도 울산시 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보관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명 분이 보관온도를 넘어 폐기됐다.
울산시는 냉장고와 연결된 멀티탭 고장으로 전원이 끊겼다고 사고이유를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냉장 보관·유통해야 한다. 개봉 뒤에는 30도 이내에서 6시간, 개봉하지 않으면 냉장시설에서 48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