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황태현, 올해 중동에서 포스코건설의 도약 기회 잡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1-12 15:12: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디딤돌 삼아 사우디아라비아 사업을 확대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어 저유가로 위축된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가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태현, 올해 중동에서 포스코건설의 도약 기회 잡나  
▲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상장을 추진한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부왕세자는 6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아람코 기업공개에 큰 관심이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내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1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아람코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최소 2조5천만 달러 이상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람코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가 국가 재정수입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수입의 90%가 석유에서 나오는데 국제 유가하락으로 지난해 980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사우디아라비아 GDP의 15%에 이르러 사상 최대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람코 상장으로 재정난을 해소할 경우 그동안 얼어붙었던 건설 투자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은 저유가로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지역 사업이 크게 위축됐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으나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가교로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1조2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지분 38.0%를 확보해 포스코(52.80%)에 이어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단순히 재무적 투자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건설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포스코건설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아흐메드 에이 알-수베이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수베이 부사장은 아람코의 전무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밖에도 모하메드 에이 아부나얀 아크와파워 회장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아크와파워는 사우디아라비아 민간발전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추천으로 아람코 인사가 포스코건설 경영에 참여하게 된 것은 해외사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 기회를 늘리고,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의 경영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태현 사장은 올해 중동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황 사장은 신년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모멘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추진 중인 협력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우리가 먼저 제안할 것”이라며 “중동지역을 제2의 베이스캠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사업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경기가 활성화되면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확대가 기대를 받는 것은 쌍용건설이 이미 입증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월 두바이투자청에 인수됐다. 두바이투자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부펀드다.

쌍용건설은 두바이투자청을 등에 업고 지난해 두바이에서 16억 달러 규모의 대형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두바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들에 단순 시공사가 아닌 프로젝트주관사로 참여해 세계적인 건설사들 못지않은 위상을 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계엄 핵심' 김용현 극단적 선택 시도하다 저지 당해, 법무부 "건강 양호"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