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 회복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판매 증가세는 2분기로 접어들수록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며 “재고 확충이 본격화하는 하반기에는 절대 판매대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는 2월 세계시장에서 각각 30만248대와 21만177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지난해 2월보다 각각 6.7%와 7.0%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2월 국내뿐 아니라 해외판매도 모두 늘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해외판매가 증가했다.
세계 자동차 수요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신차 수요는 회복기에 접어들었으나 방역활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 차질 현상이 일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신차효과가 맞물려 수요가 크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아이오닉5와 CV(프로젝트명) 등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뿐 아니라 다수의 내연기관차도 국내외에 출시한다.
올해 현대차는 투싼, GV80, G80 등을 미국 등 주요 시장에 내놓고 기아는 신형 K8과 스포티지를 출시하는 동시에 K5와 쏘렌토, 카니발 등의 해외 판매를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