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할 만한 안전자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5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과 금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은 당분간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이 확실한 안전자산으로 남아있고 비트코인은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는 투자수단의 성격을 띤 만큼 앞으로 금융시장에서 수행하는 역할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매우 큰 변동성을 나타낸 점이 금과 근본적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영향력 있는 인물에 시세가 민감하게 변동하는 것은 가상화폐가 갖추고 있는 근본적 특징에 해당한다"고 바라봤다.
금과 비트코인 시세 전망을 바라보는 금융시장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은 확실한 가치와 안정성을 지니고 있지만 비트코인이 중장기적으로 주류시장에 자리잡을수록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시장 조사기관 로젠버그리서치는 "금의 내재가치가 수천 년 동안 역사적으로 인정받아왔고 변동성도 비트코인의 20% 수준에 불과해 더 유망한 투자자산"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