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반도체 미세공정부문의 설비투자 결정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7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3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네덜란드 기업 ASML과 극자외선(EUV)장비 구매계약을 맺은 것은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이번 장비 취득으로 D램 공정속도를 높일 수 있고 장비 구매에 따른 예산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차세대 공정 양산 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5년 동안 4조7500억 원을 들여 극자외선장비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극자외선장비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 장비로 여겨진다. 극자외선은 기존 광원보다 파장이 짧아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다.
극자외선장비는 한 대당 가격이 2천억 원 수준인데 SK하이닉스는 개별 장비를 구매할 때마다 분할해 비용을 지불한다.
SK하이닉스는 앞서 1월 말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극자외선장비 도입을 수년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고 장비 공급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극자외선장비를 D램 1a 나노미터 생산에 처음 적용하고 더욱 미세화한 1b 나노미터 생산공정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세워뒀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며 인수합병부분에서 한 획을 그었고 이번 극자외선장비 구매계약을 통해 설비투자부문 방향성도 뚜렷해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8862억 원, 영업이익 11조55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3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