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스틴에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가 오스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착공은 2021년 하반기, 양산은 2023년 일정이며 투자 규모는 12인치 약 9만~10만 장 규모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오스틴 신규공장은 미세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반입가능한 구조로 지어져 5나노 이하 최첨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주정부도 법인세 감면과 인프라 등 직간접 지원을 1차 투자시기보다 확대할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SAS)은 비메모리 전문 공장으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무선주파수(RF)칩, SSD컨트롤러, 전장 등 11나노에서 65나노 공정의 다양한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 기존 생산능력은 12인치 월 9만 장 규모다.
1공장은 1996년 착공해 1997년부터 가동한 D램 양산공장이었으나 2010년 가동을 중단했다.
2공장은 2006년 착공해 2007년부터 가동 중인데 초기에 8인치 낸드 공장이었으나 2009년 12인치로 전환했다. 2010년 애플 수주를 계기로 비메모리로 전환하면서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파운드리공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오스틴 부지는 4개 공장 설립이 가능한 면적이다”며 “추가 3개 공장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스틴 생산법인은 2020년 매출 3조9천억 원, 순이익 9천억 원을 냈다. 2020년 가동률은 100%에 육박했으나 2월16일 텍사스 지역 정전 여파로 현재는 가동을 멈춰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복수의 지역을 놓고 투자를 검토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며 “특정지역으로 결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