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1-02-23 17: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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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궈 사장 단독대표체제를 도입했는데 리테일부문 수익에 힘입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1월에 코스피,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증시 하루 평균거래대금은 47조8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며 “2월에는 하루 평균거래대금이 35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020년 평균치인 26조4천억 원을 넘어서는 호황 국면에 있다”고 파악했다.
구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은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인 바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 보면 하루 평균 30조 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궈 사장은 올해 유안타증권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개인투자자 유치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26억 원, 순이익 10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9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70.8%, 순이익은 29.8% 늘어났다.
이는 2014년 동양증권에서 유안타증권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재출범한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낸 것인데 리테일부문 실적 증가의 힘이 컸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공동대표이사였던 서명석 전 대표이사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남에 따라 궈 사장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단독대표체제는 유안타증권 재출범 이후 최초였다.
서 전 사장이 2014년부터 공동대표이사를 맡아온 만큼 단독대표체제 변경을 놓고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권 사장이 체제변화 첫 해부터 뛰어난 실적을 거두면서 단독대표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셈이 됐다.
궈 사장은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유안타증권의 실적 증가세를 이끌고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해 개인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유안타증권은 1일부터 배우 이선균씨를 모델로 발탁해 인공지능(AI) 투자솔루션 ‘티레이더’를 홍보하기 위한 신규 TV광고를 시작했다.
유안타증권이 TV광고를 낸 것은 2015년 이후 6년여 만이다. 매도 타이밍을 알려주는 티레이더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개인투자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8일에는 우량 공모주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공모주 열풍에 발맞춰 공모주펀드를 내놨는데 3달 만에 5천억 원 이상을 판매하면서 흥행한 바 있다. 올해도 공모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어 공모주 투자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상품을 선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궈 사장은 해외주식 경쟁력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장에서 언택트문화가 확산되고 고객이 직접 투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개인투자자의 해외 직접투자 참여로 투자문화가 진화하고 있다”며 “비대면시대에 고객과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는 시도와 영업기회 창출 혁신은 계속돼야 하며 신규고객 및 2030고객 유치는 전사적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궈 사장은 지난해 베트남, 대만 등으로 해외주식 거래 국가를 늘렸다. 해외주식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주식 통합증거금서비스, 외화 가상계좌서비스, 해외주식 자동검색서비스 등을 연이어 내놓기도 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은 대형증권사에 유리한 증권업계 환경 속에서 위탁매매부문시장 점유율 4%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과 증시 과열 우려 등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각국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및 유안타증권의 위험관리 기조를 고려할 때 수익성은 중기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