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이 앞으로 3년 동안 전체 발행주식의 15% 이상에 이르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두산은 보통주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규모가 전체 발행주식의 27.1%에 이른다.
|
|
|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두산은 6일 올해부터 3년 이상 매년 보통주 기준으로 최소 5%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중장기 자기주식 소각 계획을 통해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소각을 확정해 실행시점에서 다시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5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보통주 578만2025주(지분 27.1%), 우선주 32만6720주(지분 6.1%)다. 지분가치는 5349억 원 수준이다.
두산 주가는 자사주 소각 예고에도 약세를 보였다.
두산 주가는 전일보다 0.12% 떨어진 8만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두산 주가는 장중 한때 8만2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두산은 2012년에도 자사주를 대규모로 소각한 적이 있다. 당시 소각 규모는 7천억 원 수준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