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부양책을 두고 기대감이 이어졌지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관련한 경계심리도 커졌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 오른 3만1494.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26포인트(0.19%) 내린 3,906.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10포인트(0.07%) 상승한 1만3874.4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향한 기대감이 장 초반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대규모 경기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옐런 장관은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온전한 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오히려 경기부양책의 규모가 작을수록 경제정상화에 드는 비용이 더 늘어나게 되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마련한 뒤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법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진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1.35%를 넘어서기도 했다.
저금리의 혜택을 가장 크게 받는 기술주, 성장주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1월 확정치 58.3에서 58.9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58.0을 웃돌았다.
다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5로 1월 확정치 59.2보다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59.0을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했다.
한파와 폭설에 따른 정전사태로 멈춘 미국 텍사스주 석유시설들이 정상 가동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09%(1.27달러) 하락한 5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1.6%(1.02달러) 떨어진 62.9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