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기아, 현대차가 이사회에서 ESG와 관련한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올해 각각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한다고 19일 밝혔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현대모비스는 18일 주주총회 소집 공시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건을 상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ESG 관련 의사결정 권한을 추가해 ESG 경영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조만간 이사회를 거쳐 비슷한 취지로 정관을 변경하는 주총 안건을 확정해 공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 역할에 더해 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혀 회사의 EGS정책 및 계획과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ESG 경영의 실질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ESG 심의·의결 기능의 연장선상에서 회사의 안전보건계획 등과 관련한 검토 권한도 지니게 된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은 올해부터 해마다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수립된 안전보건계획을 더욱 객관적 시각에서 사전검토해 실효성 및 적정성 여부를 타진하고 수정, 보완 등의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ESG경영체계를 확립해 인류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