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월 유럽 판매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기아가 선방하면서 전체 현대차와 기아 합산 점유율은 높아졌다.
 
현대차기아 1월 유럽 판매 22% 감소, 현대차는 부진 기아는 선방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1월 유럽(유럽연합+유럽자유무역연합+영국)에서 7만9599대의 승용차를 팔았다. 2020년 1월보다 21.6%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7.4%를 보였다.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점유율 확대는 기아가 이끌었다.

기아는 1월 유럽에서 점유율 4.0%를 보였다. 2020년 1월보다 0.7%포인트 확대됐다.

기아는 1월 유럽에서 3만3971대의 승용차를 팔았다. 1년 전보다 10.4% 줄었지만 시장 전체 수요 감소보다 선방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1월 현대차는 유럽에서 2만8430대의 승용차를 팔았다. 1년 전보다 31.8% 줄었다.

1월 현대차 유럽시장 점유율은 3.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1월 유럽에서는 84만2835대의 승용차가 판매됐다. 2020년 1월보다 25.7% 줄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스페인(-51%), 영국(-40%), 독일(-31%) 등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유럽 자동차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1일 적은 영업일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며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로 단기 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각국 정부의 소비부양책 및 친환경차 관련 지원 등에 힘입어 2021년 연간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1월 유럽에서 폴크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그룹, 르노그룹, BMW그룹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그룹, 르노그룹, BMW그룹은 1월 각각 25.4%, 21.2%, 9.2%, 7.6%의 점유율을 보였다.

폴크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그룹은 1년 전보다 각각 0.9%포인트와 0.5%포인트 하락했고 르노그룹과 BMW그룹은 각각 0.3%포인트와 0.8%포인트 상승했다.

스텔란티스그룹은 PSA(푸조시트로엥)그룹과 FCA(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이 합병한 완성차업체로 1월 공식 출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