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 등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의 영향을 받아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양호한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됐다.

  두산중공업, 지난해 수주 바탕으로 올해 실적 개선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두산중공업이 2015년 4분기 매출 4조3200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95.7% 감소한 것이다.

이지윤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대규모 규조조정 비용이 반영되고 두산엔진의 부진 때문에 실적이 급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지난해 4분기에 수백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양호한 수주실적을 거둬 올해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7조4500억 원 정도의 수주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흥국들의 경기상황과 원자력발전 수주가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선방한 수준”이라며 “두산중공업은 연초부터 기대해 볼 만한 프로젝트가 많아 올해 수주실적이 더욱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올해 매출 16조190억 원, 영업이익 7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7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