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재가동 반나절 만에 평택 공장 가동을 다시 중단했다.
쌍용차는 17일부터 19일까지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날 쌍용차는 오전까지 재고부품으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지만 일부 협력업체가 끝내 부품 납품을 거부해 다시 공장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차는 부품공급 차질로 이달에만 3~5일과 8~19일 두 차례 평택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22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일부 협력업체가 계속 납품을 거부하면 공장 가동이 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 가운데 외국계 부품사를 중심으로 쌍용차에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16일 300여 개 중소 협력사들과 회의를 열고 부품 수급상황 및 사전회생계획제도와 관련해 진척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기업회생제도는 기업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한 기업이 신규투자나 채무변제 가능성이 있을 때 채권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은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회생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