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측이 LG그룹 본사 LG트윈타워에서 고용유지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에게 다른 빌딩에서 근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LG트윈타워 관리를 맡는 LG 계열사 S&I코퍼레이션은 9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 중재로 열린 두 번째 조정회의에서 현재 농성하는 청소노동자 30명을 여의도 마포대로 LG마포빌딩으로 옮겨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만65세 이상 노동자도 계속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앞서 첫 번째 조정회의에서 S&I코퍼레이션은 만65세 이상 노동자에 관해서는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었다.
S&I코퍼레이션은 “LG마포빌딩은 LG트윈타워에서 대중교통으로 10여 분 거리에 있어 출퇴근 환경이 기존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며 “이번 제안을 통해 두 달 넘게 이어온 농성이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2020년 12월부터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S&I코퍼레이션으로부터 LG트윈타워 청소용역을 위탁받은 지수아이앤씨에 고용돼 일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용역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계약이 종료됐다. 그 뒤 새로운 용역업체로 고용승계를 통해 LG트윈타워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지난해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한 일이 용역업체 변경 및 전원 해고의 계기가 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S&I코퍼레이션은 청소용역의 서비스품질이 낮아져 지수아이앤씨와 합의에 따라 업체를 바꾸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