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도 가공식품, 글로벌, 바이오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CJ제일제당은 2020년 4분기 일회성요인을 제거하면 시장 눈높이에 맞는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성장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 올해도 실적증가 가능, 사업 포트폴리오 견고해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1164억 원, 영업이익 1조409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7% 증가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의 국내 가공식품 매출은 B2C(기업과 개인 거래) 수요 확대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지속으로 B2B(기업과 기업 거래)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대적으로 원가부담에 관한 전이가 용이함을 감안할 때 최근 상승하는 원재료 영향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부문도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미국 내  냉동식품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인 만큼 올해도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코로나19 등 대외변수 흐름이 반영되는 기업과 기업 거래(B2B)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고수익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부문은 핵산 판매의 증가로 중장기적 이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베트남의 높은 돼지고기 가격수준 등을 감안하면 최근 사료용 아미노산의 완만한 가격 하락을 고려하더라도 이익변동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환율 변수는 존재하나 CJ제일제당의 해외사업 현지 성장률의 변동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CJ제일제당 모든 사업의 실적 개선 가시성과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매력도를 감안하면 주가는 꾸준한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