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계열사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늘었다.
DGB금융지주는 2020년 지배주주 순이익 3223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다.
2020년 4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560억 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59.1% 증가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계열사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 양호한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2020년도 이자이익은 1조4287억 원으로 2019년보다 1.3%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하이투자증권 증권부문 수수료수익 증가에 힘입어 36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약 157% 늘었다.
수익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자본 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수익성지표인 총자산 이익률(ROA)은 2020년 말 기준 0.43%로 2019년 말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고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6.87%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자본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58%로 1년 전보다 0.31%포인트 낮아졌고 연체율은 0.49%로 같은 기간 0.25%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DGB대구은행은 2020년 연간 순이익 2383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15.6% 줄어든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의 2020년 순이익은 1068억 원으로 2019년보다 30.9% 증가했다.
DGB캐피탈은 연간 30.8% 증가한 순이익 361억 원을 냇고 DGB생명은 같은 기간 413.4% 증가한 순이익 351억 원, DGB자산운용은 35.1% 감소한 순이익 7억 원을 거뒀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된 불확실성과 경기회복 속도를 예의주시하면서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