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가 올해 해외에서 461억 달러를 수주했다.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015년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461억 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2007년 398억 달러를 올린 이후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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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에서 491억 달러를 수주해 8년 사이 최저실적을 기록했다. |
수주액 감소의 주요 원인은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지역 건설수주 급감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2014년 중동에서 313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하지만 2015년에 중동지역 수주액은 165억 달러로 전년 대비해 52% 수준에 머물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엔화·유로화 약세로 국내 건설사의 가격경쟁력 약화와 선별 수주노력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동지역에서 수주가 저조했지만 아시아·북미 지역에서 선전했다.
아시아지역 수주액은 모두 197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비해 24% 증가했다. 이는 2015년 해외건설 전체수주액의 42%를 차지한다. 또 북미에서 36억 달러를 수주해 선진시장 개척 가능성도 확인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IS(이슬람국가)악재 등으로 2016년에도 수주여건도 불확실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지원과 공공·민간의 협력을 강화해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