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기아와 애플에 협력 가능성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3일 “자율주행 전기차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1월 애플과 협력 가능성이 나오자 공시를 통해 아직 결된 것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을 위해 기아 미국 조지아공장에 4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한 계약을 17일 맺는다는 보도가 이날 나온데 따른 설명으로 풀이된다.
기아와 애플의 협력 가능성을 놓고 구체적 투자규모와 계약일자 등 구체적 내용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협력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으면서 협력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애플 분석가로 유명한 대만의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첫 차량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궈밍치 연구원은 “애플은 애플카 생산 1차분을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은 제너럴모터스(GM)와 푸조시트로앵(PSA) 브랜드 기반의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도 고려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기아는 9일 국내외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전기차 등 미래차 전략을 설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