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처음 발행하는 ‘그린본드’ 수요예측에 발행 규모의 7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3천억 규모의 그린본드 수요예측에서 모두 2조1100억 원 규모의 매수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가 애초 발행하려고 했던 규모보다 7배를 웃도는 주문이 몰린 것이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용도로만 쓸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현대차는 매수주문이 쏟아지면서 발행규모를 키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본드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자금이 모여 희망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는 이번 그린본드로 조달한 자금을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에 2025년까지 6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