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1-02-02 1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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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가 계속된 한파에 열판매량이 늘어 올해 1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이례적 한파의 영향으로 열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1월에도 한파가 지속됐고 2월 기온 또한 높은 변동성이 예상돼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지역난방공사는 난방수요가 집중되는 1분기와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다.
유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는 1분기에 연간 실적이 대부분 집중되기 때문에 이익과 배당을 대략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며 “올해 실적에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다면 유의미한 배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전기부문의 판매량 감소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유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444억 원, 영업이익 46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것이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단가인 전력거래가격(SMP)의 하락과 전기 판매량 감소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하지만 2020년 상반기의 유가 약세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에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요금이 하락한 것이 원가 절감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6억 원, 영업이익 136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