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계에 따르면 SK와이번스는 이르면 26일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야구단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매각금액 등 구체적 내용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신세계그룹과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야구단 운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포츠가 본업인 유통사업부문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정 부회장은 평소 “앞으로 우리의 경쟁자는 쇼핑기업이 아니라 야구장이나 테마파크가 될 것이다”고 말해왔다.
정 부회장은 앞서 2016년 첫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하남에 개장하면서 쇼핑뿐 아니라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더한 ‘스포테인먼트’ 개념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스타필드 하남점에는 농구, 배구 등 각종 구기종목과 암벽등반 등 스포츠 종목 30여 종류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시설을 구비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프로야구 구단 삼성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면 삼성라이온즈 지분은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그룹은 앞서 2000년 쌍방울구단을 인수해 SK와이번스를 창단했다.
SK와이번스는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하는 구단으로 한국 프로야구시리즈에서 4번 우승했다. 2020년 정규시즌에서는 성적이 부진해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그쳤다.
현재 구단주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