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투자한 캐나다 바이오회사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난치병 치료제 승인을 획득했다.
일진그룹은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투자한 캐나다 제약사 오리니아가 개발한 루푸스신(신장)염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제약회사다.
일진에스앤티는 2010년부터 오리니아에 투자해 현재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오리니아가 개발한 신약 루프키니스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최초의 경구용 루푸스신염 치료제다.
루푸스신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년 안에 87%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이나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오리니아가 개발한 신약을 임상실험 단계인 2016년 '패스트 트랙' 치료제로 지정했고 임상결과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신장 반응률과 2배 이상 빠른 단백뇨 수치 감소가 나타났다.
피터 그린리프 오리니아 CEO는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은 루푸스신염을 앓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에게 획기적 전환점"이라며 "약효뿐 아니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혁신적 치료법 확보를 위한 노력을 통해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