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709억 원, 영업이익 5490억 원, 순이익 227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현대건설 코로나19에 작년 영업이익 급감, 신규수주는 목표 초과달성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2019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6.1% 각각 감소했고 순이익은 60.3%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증가한 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등 보수적 회계처리를 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낮게 잡혔다"고 설명했다.

2020년 신규수주는 2019년과 비교해 12% 상승한 27조1590억 원을 보여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지난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해외수주가 잇따랐고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7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따낸 것도 수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는 2019년 말 보다 18.4% 증가한 66조6718억 원이다. 이는 약 3년7개월치 일감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2020년 말 기준으로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5356억 원을 보유했다. 2019년 말과 비교해 28.8% 증가했다.

2020년 말 순현금은 3조833억 원을 확보했다. 2019년 말과 비교해 80.5% 늘었다.

유동비율은 207.8%로 2019년 말보다 13.3%포인트 올랐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이 유동부채와 비교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부채비율은 104%로 2019년 말보다 5.1%포인트 낮아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 매출을 작년보다 10.2% 증가한 18조7천억 원으로 잡았다. 올해 수주 목표는 25조4천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공사를 본격화하고 국내사업을 확대해 매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