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량 조작과 연비에 상관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로부터 폴크스바겐 티구안의 시험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작동이 연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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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 디터 포에치 폴크스바겐 이사회 의장(왼쪽)과 마티아스 뮐러 폴크스바겐 CEO |
국토교통부는 12월 초 환경부로부터 실험실과 도로에서 측정한 티구안의 배출가스와 연비 자료를 받아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면 꺼져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연료가 소비될 것으로 추정해 연비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폴크스바겐의 임의설정 프로그램은 실험실에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저감장치가 꺼지도록 설정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초 구형 엔진을 장착한 폴크스바겐의 4개 차종(티구안, 파사트, CC, 비틀)을 대상으로 실험실과 실제 도로에서 연비를 측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폴크스바겐이 내년 상반기 리콜을 끝내면 다시 같은 차종을 대상으로 연비를 측정해 리콜 전과 비교할 계획도 세워놓았다.
소비자들은 리콜을 받고 나면 연비가 전보다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리콜 후 측정된 연비가 신고된 공인연비보다 5% 이상 떨어지면 폴크스바겐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