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가 자회사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는 19일 이사회에서 한화솔루션이 친환경 미래사업 투자를 위해 진행하는 1조4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 옥경석 한화 이사회 의장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 사장. |
한화는 한화솔루션의 최대주주로 보유지분율 37.2%에 이르는 약 4천억 원을 한화솔루션에 출자한다.
이는 한화가 그동안 참여했던 유상증자 가운데 최대 규모로 보유 현금 등을 활용한다.
옥경석 한화 이사회 의장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그린뉴딜 분야에 투자를 늘려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과 주주가치 강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 따라 이날 신주 배정을 마무리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 대금을 포함해 앞으로 5년 동안 2조8천억 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사업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25년 매출 21조 원, 영업이익 2조3천억 원을 달성하고 세계적 ‘토탈에너지 솔루션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는 이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및 주요임원 성과보상에 쓰기 위해 자사주 21만866주, 64억 원 어치를 매입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한화는 20일부터 4월19일까지 3개월 동안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 주요계열사에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제도를 도입했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은 임원 성과 보상을 실물주식으로 주는 제도다. 실물주식을 준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톱옥션과 다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