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 시황의 악화로 한동안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구조적 문제로 철강가격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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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뉴시스> |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3일 포스코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082억 원을 거둬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기대치보다 19.6% 낮은 수준이다.
전 연구원은 “철강시장의 침체로 4분기에 포스코의 제품생산 원가는 3분기와 비교해 톤당 1만3천 원 줄어들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톤당 3만6천 원이 내려가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시장에서 철강의 수요가 늘어나지 않아 철강가격의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제품의 평균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하락했다.
전 연구원은 “11월 중국 소형 철강회사들이 연말 자금압박과 수익성 침체로 철강 생산을 대폭 줄이면서 철강가격이 올랐지만 이는 단기적 반등 모멘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철강가격과 마진이 반등하고 나면 중국 철강회사들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철강가격은 다시 하락갈 가능성이 크다”며 “포스코가 부진한 원인은 철강의 수요가 개선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에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소형 철강회사들은 11월에 시장이 침체하자 공장 가동률을 54%까지 내렸다. 현재 중국 철강회사의 4.3%만 흑자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