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인수전을 펼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KB금융지주 주가가 엇갈렸다.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은 인수가격을 써내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에 주가가 올랐다.
한국금융지주는 대우증권 인수에 탈락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평가에 주가가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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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
반면 KB금융 주가는 소폭 내렸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0일 전날보다 200원(1.08%) 오른 1만8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가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21일에도 650원(3.6%)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21일 대우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최고가격(2조4천~2조6천억 원)를 써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도 전날보다 1천 원(1.96%) 상승한 5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증자는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안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29%) 하락한 3만3950원에 장을 마쳤다.
KB금융 역시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인수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우증권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우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750원(6.82%) 떨어진 1만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증권 주가는 매각가격보다 증권업을 둘러싼 본질적인 환경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