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2020-12-31 12: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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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이 국토교통부의 자동차안전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토부는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 제네시스의 G80이 97.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 현대차 제네시스 'G80'. <현대차>
국토부는 해마다 판매되는 신차를 대상으로 충돌안전성 등을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는 기아차 K5·쏘렌토·카니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현대차 아반떼·제네시스 G80·GV80, 르노삼성 XM3 등 국산차 8종과 르노 캡쳐, 벤츠 A220, 아우디 Q7 등 수입차 3종의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G80은 충돌, 보행자, 사고예방 등 3개 안전성 분야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보였다.
충돌 안전성 60점, 보행자 안전성 20점, 사고예방 안전성 20점으로 구성된 평가 항목에서 G80은 충돌 안전성에서 만점인 60점을 받았다. 보행자 안전성 은18.6점, 사고예방 안전성은 18.7점을 나타냈다.
G80은 보행자와 충돌을 감지할 때 후드를 들어올려 충격을 완화하는 액티브후드(Active Hood)뿐만 아니라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지능형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제외한 모든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했다.
3개 안전성 분야의 점수를 합산한 종합평가에서 11개 차종 가운데 아우디 Q7을 제외한 10개 차종이 1등급을 받았다.
아우디 Q7은 뒷좌석의 인체모형 머리 상해치가 상한선을 넘으며 충돌안전성 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5등급을 받았다. 충돌할 때 승객이 튕겨나가는 폭을 줄여 안전띠의 효과를 향상시키는 프리텐셔너(Pretenstioner)가 뒷좌석 좌석 안전띠에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다양한 교통약자의 안전성 확보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자전거 이용자 감지 비상자동제동장치(Cyclist AEBS)와 야간 보행자 비상자동제동장치(Night AEB)를 평가항목에 추가했다.
11차종 가운데 10차종이 자전거 이용자 감지 비상자동제동기능을 장착했다. 야간 보행자 비상자동제동장치는 11차종 모두 탑재했다.
국토부는 올해 평가부터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의 평가항목에서 전방충돌 경고장치를 비상자동제동장치로, 차로이탈 경고장치를 차로유지 지원장치로 변경했다.
첨단 안전장치의 평가항목이 고도화된 장치로 변경됐지만 차량의 장치 탑재비율은 증가했다. 비상제동장치는 평가대상 모든 차종에 기본으로 장착됐고 생산된 차량의 기본장착률도 2019년 57.3%에서 2020년 75.5%로 18.2%포인트 높아졌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관은 “내년에는 전기차 차종이 다양해지고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차를 평가 차종으로 선정해 충돌할 때 배터리의 화재 및 폭발 위험성과 고전압 감전 위험성 등을 평가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