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집값 통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표본 수를 늘리고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받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국가가통계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의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동산원, 내년 집값 통계표본 대폭 늘리고 외부 검증 받기로

▲ 한국부동산원 로고.


주택가격 동향조사의 표본수는 내년부터 대폭 확대된다. 

올해 주간 아파트가격의 조사 표본은 9400개였는데 내년에는 3만2천 개로 늘어난다. 

월간 주택가격 표본은 2만8360개에서 4만6천 개로, 월간 아파트가격 표본은 1만7190개에서 3만5천 개로 증가한다. 

한국부동산원은 통계 표본 수를 늘리기 위해 관련 예산도 67억2천만원에서 127억4천만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통계품질진단을 통해 개선을 권고하는 등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는 그동안 표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부동산원은 집값 통계를 놓고 전문가 검증을 받는 방안도 추진한다. 

통계 관련 기관과 학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KB국민은행, 부동산114 등 민간 통계 작성기관이 참여하는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를 1월 신설한다.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는 표본 조사가격의 적정성과 통계 작성 과정을 검토하고 민간통계와 차이 발생 원인 등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밖에 한국부동산원은 기존 시·군·구 단위에서 읍·면·동 단위로 집값 동향 파악을 세분화하고 전월세 지수에 갱신계약의 가격이 반영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