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기아차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체결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와 미국 쏘렌토 판매 등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임단협 합의에 미국에서 쏘렌토 판매"

▲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7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기아차 주가는 6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현재 기아차 주가는 2021년 기준 주가 수익비율의 6.1배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이라며 “이익 회복이 계속돼 주가 재평가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아차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파업과 유럽 판매 둔화 우려 등으로 횡보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기아차 노사가 최근 임금 동결을 뼈대로 한 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루면서 향후 불확실성은 소멸한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예정돼 있지만 잔업 30분 복원 등 임단협에서 제시된 내용을 고려할 때 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임단협이 통과한다면 기아차가 부담해야 할 임금 상승비용은 연 45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기아차가 12월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쏘렌토를 판매하는 점도 기아차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가동률은 12월 들어 9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된 쏘렌토를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면 미국 내 월별 판매대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유 연구원은 “기아차의 월별 판매와 미국 내 영업지표가 최소 2021년 3월까지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현재가 기아차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 좋은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9930억 원, 영업이익 1조121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89.8% 늘어나는 것이다.

수출판매에서 발생하는 환손실(-1935억 원)은 판매보증 충당부채 환입(+1506억 원)으로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