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별 스마트 백색가전 특허 출원건수. <특허청> |
국내에서 스마트백색가전 관련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스마트백색가전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백색가전을 말한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백색가전 분야의 신규 특허 출원은 2010년 27건에서 2019년 9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스마트백색가전 특허 출원건수는 2019년 기준 458건에 이른다.
제품별로는 에어컨 119건, 세탁기 134건, 냉장고 205건 등이다. 세 제품 모두 대기업의 출원 비중이 가장 컸다.
기업별로 보면 LG전자가 스마트백색가전 특허 가운데 217건을 출원해 출원건수 1위를 보였다.
뒤이어 삼성전자(84개), 일본 도시바(19개), 중국 하이얼(10개) 등이 순위에 올랐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특허를 출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0~2019년 미국에서 출원된 스마트백색가전 특허 출원은 모두 1016건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54건, 삼성전자는 86건을 출원해 두 기업이 전체의 23.6%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1인가구, 맞벌이가정이 늘면서 가전제품에 관한 사용자 요구가 고도화해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구글, 아마존, 애플 등 IT기업들도 스마트백색가전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들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대종 특허청 가전제품심사과장은 “스마트백색가전 관련 특허 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존 백색가전시장의 강자인 국내기업들은 해외 가전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기술 융합과 적극적 특허 확보 전략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