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두고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22일 "테슬라 주가 하락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며 "이전에도 S&P500지수 편입 뒤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흔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1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49% 떨어져 마감했다.
테슬라가 미국 증시 S&P500지수에 포함돼 거래된 첫 날부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테슬라 주가의 중장기 흐름을 두고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분석기관 뉴컨스트럭트는 CNN비즈니스를 통해 "테슬라 현재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수준"이라며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증권사 CFRA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주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전기차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 주가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사 오펜하이머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중장기적으로 1조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21일 종가 기준 테슬라 시가총액은 6160억 달러인데 최소 62%의 상승여력을 갖췄다고 본 것이다.
오펜하이머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려면 단순한 전기차기업이 아니라 종합 모빌리티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며 "결국 자율주행기술이 기업가치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사 웨드부시도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 미만에서 2025년 10%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테슬라는 전기차 선두기업으로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