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AES에너지스토리지와 세계 최대규모의 ESS(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이 ESS배터리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16일 ESS업계 1위 기업인 AES에너지스토리지와 1기가와트시(GWh)규모의 ESS 배터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 세계 최대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공급계약  
▲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ESS 배터리분야에서 기가와트급 규모의 수주는 지금까지 어떤 기업도 해내지 못한 새로운 이정표”라며 “전기차 배터리에 이어 ESS 배터리도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로 약 4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계약은 세계 최대 규모인데 LG전자는 1GWh급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했다.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GWh는 약 10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스마트폰 충전으로 환산하면 약 9천만 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수주량 기준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양”이라며 “세계 ESS 시장을 주도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더 나아가 그동안 구축해온 ESS사업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용·상업용·전력망용 등 ESS 모든 부문에서 수주를 지속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AES에너지스토리지는 ESS업계 1위 회사로 2009년부터 LG화학과 기술협력을 진행하는 등 장기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세계적 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는 전세계 ESS 시장규모가 올해 약 1조1천억 원 규모에서 2020년 15조6천억 원 규모로 8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