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카지노 영업장이 문을 장기간 닫으면서 실적이 악화했지만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원랜드 주식 매수의견 유지, "풍부한 현금으로 배당금 지급 가능"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성준원 이해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2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강원랜드 주가는 2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실적 악화에도 강원랜드는 공기업이고 시가총액의 40% 수준의 현금을 들고 있어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며 “또 대주주인 정부기관에 배당금이 조금이라도 지급돼야 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고 바라봤다. 

다만 강원랜드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탓에 지난해 주당 배당금(DPS) 900원보다 대폭 감소한 주당배당금 300원 정도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분간 강원랜드 주가는 실적보다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카지노 영업이 다시 중단됐다”며 “카지노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적 계산은 큰 의미가 없으며 코로나19가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는 현재 시점에서 실적보다는 오히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소식, 접종 뉴스, 대량생산 소식 등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2월부터 장기간 휴장을 했다가 10월12일부터 입장객 수를 제한해 잠시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8일부터 다시 영업을 중단했다.

강원랜드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979억 원, 영업손실 4065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7.2% 줄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