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화재사고와 브레이크 결함 논란을 겪은 전기차 코나EV를 국내에서 단종할 가능성이 나온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코나EV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10월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코나의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했다. 당시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N라인으로 출시하면서 향후 코나EV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유럽시장에 코나EV 부분변경모델을 공개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출시계획을 잡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EV 부분변경모델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내년 출시하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시장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EV가 국내에서 배터리 화재사고와 브레이크 결함 논란 등을 연달아 겪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나EV는 잇단 배터리 화재사고로 10월 리콜이 결정된 데 이어 12월에는 전동식 브레이크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또 다시 리콜됐다.
현대차가 내년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첫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는 상황에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을 위해 국내에서 코나EV의 단종을 선택할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다만 국내 코나EV 차주들의 반발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나EV가 품질 논란을 겪은 만큼 지금 상황에서 단종이 되면 중고차 시세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코나EV 차주 170여 명은 11월 화재사고로 중고차 가격 등 차량가치가 하락하는 손실이 발생했다며 집단소송을 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