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뼈대로 하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는 재적조합원을 대상으로 새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성갑 한국GM 노조위원장. |
재적조합원 7774명 가운데 7304명(94%)이 투표에 참석해 394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률은 54.1%였다.
반대는 3196표, 기권은 470표, 무효는 160표로 각각 집계됐다.
애초 자동차업계에서는 앞서 한국GM 노사가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올해 안에 2020년 임단협 타결이 불투명하다고 봤지만 한국GM 노사가 빠르게 새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연내 타결이 이뤄졌다.
가결된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을 포함해 코로나 특별위로금 등 성과금 4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한국GM은 임단협 합의 후에 코로나19 특별격려금 100만 원을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
단체협약에서는 임직원이 한국GM 차량을 구입할 때 기존보다 2% 더 할인해 주기로 했다. 고정연차 이월 개수도 2개에서 6개로 확대됐다.
이외에도 임단협이 타결되는 즉시 한국GM은 2019년 불법파업을 벌인 노조간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2020년 임단협을 연내에 최종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더욱 강력한 2021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