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넵튠이 카카오게임즈의 투자를 유치했다.
넵튠은 18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카카오게임즈로부터 1935억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751만5336주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한 뒤 회사와 연고가 있는 개인 또는 법인에게 신주 인수권을 주고 자금을 받는 유상증자 방식을 말한다.
이번 유상증자의 자금 납입 날짜는 2021년 1월15일이다. 이 절차가 끝나면 카카오게임즈는 넵튠 지분 31.66%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넵튠은 카카오게임즈의 투자금을 전략적 사업 제휴와 신규 게임 개발, 연관 산업의 투자, 회사 경영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운영자금 등으로 쓰기로 했다.
넵튠은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해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게임의 퍼블리셔(유통·서비스사)로서 넵튠과 협력해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e스포츠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분야에서도 넵튠과 시너지를 추진하고 있다. 다중채널네트워크는 1인 또는 중소콘텐츠 창작자의 마케팅, 저작권 관리, 콘텐츠 유통 등을 지원·관리하는 사업을 말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넵튠은 최근 게임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e스포츠, 다중채널네트워크, 인공지능(AI) 모델과 가상 인플루언서 등의 신규사업으로 성장 발판을 확보하면서 시장 경쟁력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욱 넵튠 대표이사는 “카카오게임즈는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두 회사의 강점을 발휘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