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네바다 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을 할 수 있는 면허를 획득했다.
현대기아차는 11일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 4개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험할 수 있는 운행면허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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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행(왼쪽에서 세번째) 현대자동차 사장이 2015년 10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 데이비드 다니엘스(왼쪽부터) 미국 에너지 차관보, 존 주리가 미국기술연구소 이사와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
네바다 주의 자율주행 면허발급 기준은 기술 프레젠테이션과 실차 테스트가 포함돼 있어 다른 주보다 더 까다롭다.
구글 등 9개 업체들은 비교적 면허 발급이 쉬운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발급받아 운행하고 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자율주행 면허 획득은 단순한 양산형 모델이 아닌 수소연료전지차 가운데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온 토요타에 밀려 사실상 주도권을 내줬던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자율주행 면허를 발급받은 현대기아차의 차량들에는 현대차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구간 자율주행 ▲교통 혼잡구간 자율주행 ▲비상 갓길 자율 정차 ▲협로 주행 지원 등의 자율주행 기술들이 탑재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획득한 면허를 통해 실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신호등, 횡단보도, 보행자들이 포함된 도심지역으로 평가 범위를 넓혀 2030년에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에 면허를 획득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공개하고 자율주행 주요 신기술을 알리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