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이 이중연료 추진엔진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조선사들의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가 늘고 있다.
 
HSD엔진, 한국 조선사의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 늘어 수혜 커져

▲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최근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에 거의 모두 LNG(액화천연가스)나 LPG(액화석유가스) 추진사양이 적용되고 있다”며 “HSD엔진의 이중연료 추진엔진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선주사들은 한국 조선사에 이중연료 추진선이 아닌 전통적 석유연료추진선을 발주할 때도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사양을 변경할 수 있도록 LNG/LPG-레디선(LNG/LPG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선박)의 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중연료 추진엔진은 벙커C유 추진엔진과 비교해 가격이 비싸다. HSD엔진은 수주하는 선박엔진의 물량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HSD엔진에 새 수주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LPG추진엔진이 적용된 초대형 LPG운반선(VLGC)을 1척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시장을 지배해 왔는데 대우조선해양이 새로운 추진엔진의 탑재기술을 앞세워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엔진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어 HSD엔진은 현대중공업에서 선박엔진을 수주하지 못하고 있었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초대형 LPG운반선 수주는 HSD엔진에 새로운 매출 창출의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고 봤다.

HSD엔진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9989억 원, 영업이익 4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63.9% 늘어나는 것이다.

이날 박 연구원은 HSD엔진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HSD엔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1일 9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