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는 자회사 포스하이메탈을 흡수해 합병한다.
포스코가 자회사 포스하이메탈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0이다. 합병기일은 2016년 3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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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이고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하이메탈은 고순도 페로망간을 제조하는 계열사다.
포스하이메탈은 2009년 포스코가 65%, 동부메탈과 동부제철이 각각 20%와 15%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그러나 동부가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면서 동부메탈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포스코에 넘겼다.
포스하이메탈은 공장 설립 첫해인 2011년 공급과잉으로 255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해마다 200억 원 안팎의 순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순손실 177억 원을 보고 결손금 누적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포스코는 페로망간이 포스코의 주력제품 가운데 하나인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소재인 만큼 포스하이메탈을 안고 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는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지분을 100% 확보한 뒤 합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재 부실 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7월 2017년까지 국내 부실 계열사를 50% 줄인다는 내용의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권 회장은 당시 매각, 청산, 합병 등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