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인도네시아 기업의 김치본드를 세 번째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인도네시아 회사의 5500만 달러(약 610억 원) 규모 김치본드 발행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 27일 인도네시아에서 남경훈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이사(왼쪽부터), Hendra Kosashi APP그룹 부사장,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인도네시아 법인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
김치본드는 한국에서 외화(주로 미국 달러화)로 표시돼 발행되는 채권을 뜻한다. 김치본드라는 용어는 한국의 아이콘인 '김치'와 채권의 영어 표현인 '본드(bond)'를 조합한 것이다.
이번에 김치본드를 발행한 회사는 세계 1위의 펄프 생산 능력을 보유한 PT OKI Pulp & Paper Mills(OKI)로 세계 최대 종합제지그룹인 Asia Pulp & Paper 그룹(APP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로 해외 방문 실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전문 인력 투입, 경영진 화상회의, 드론을 이용한 생산시설 촬영 등을 통해 실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기업의 2500만 달러 규모 김치본드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2019년 5월에는 또 다른 인도네시아 기업의 9천만 달러 규모 김치본드 발행을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의 3년간 누적 김치본드 대표주관 규모는 1억7천만 달러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