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돕기 위해 올해 6조4천억 원 규모의 자금보증을 지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11월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유동화 회사보증을 통해 9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유동화 회사보증으로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지원한 자금은 모두 6조4천억 원에 이른다.

유동화 회사보증은 개별 기업에서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 삼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유동화 회사보증을 발행해 영화관, 쇼핑몰, 해운사, 항공사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3조5천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다.

또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7천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회사채 만기를 앞둔 기업에 1조2천억 원 규모의 차환자금을 공급했다.

신용보증기금은 2021년에도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유동화 회사보증의 공급규모를 더욱 확대해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이전에는 유동화 회사보증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만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기업과 신용도가 양호한 대기업, 중소기업에게도 안정적 자금조달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유동화 회사보증은 현재의 코로나19 피해기업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19시기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도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해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