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고려제강 등 국내 철강사들이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고 강도 PC강선의 규격이 국제표준으로 등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한국철강협회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세계 최고 강도급 PC강선’ 규격이 4년 여의 노력 끝에 ISO 국제표준에 반영돼 등록됐다고 밝혔다.
▲ PC강선 사용분야 예시. <산업통상자원부> |
PC강선은 대형 교량 등의 구조물에 사용되는 선 형태의 철강재다. 중심체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유지해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와 고려제강이 개발한 PC강선은 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 응력(인장강도)이 2360MPa급이다. 기존 최고 등급인 1860MPa보다 강도가 25% 이상 상향된 것으로 세계 최고 강도를 보였다.
2360MPa는 1㎠의 면적당 최대 23톤(중형차 15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강도를 뜻한다.
이번 국제표준 등재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추진돼 10월에 국제표준화기구의 최종 투표를 통과했다.
포스코와 고려제강이 협력해 개발한 2360MPa 및 2160MPa급 PC강선은 11월 말 최상위 강도 등급으로 추가 반영돼 개정 등록된다.
국내 철강사가 개발한 PC강선이 국제표준에 최상위 강도 등급으로 반영됨에 따라 앞으로 교량이나 돔, 발전소, 대형 건물 등 최고 강도 PC강선이 필요한 다양한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수출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국제표준 등재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협회, 소재기업, 가공기업이 연대와 상생협력을 통해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