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자회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합병한 뒤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 상승 예상, "자회사 합병은 주주에게 유리"

▲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목표주가를 기존 1만9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6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가는 1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지만 추후 자회사 합병 진행과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조정할 예정이다”라며 “계획대로 합병이 진행될 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적정 주가는 최소 2만 원 이상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6일 축전지 제조자회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하고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합병비율은 1대 3.39이며 합병기일은 2021년 4월1일이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매출 4862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을 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수요 악화에도 한국·북미·대양주 지역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송 연구원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합병이기 때문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기존 주주들에게 유리한 편이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향후 인수합병(M&A) 등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사업재편에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 지주회사에서 사업 지주회사로 탈바꿈하면서 자체 영업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데다 합병 후 보유현금과 자사주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합병형태가 이사회 승인만으로 가능한 소규모 합병인데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 지분구조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31.13%, 자사주 58.43%로 이뤄져 있어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주의 20% 이상이 합병계약을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는 데 반대하면 소규모 합병 절차 대신 주주총회 소집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