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디지털 전환 속도붙여, "빅데이터 활용해 스마트건설 구현"

▲ 대림산업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인천에 건설중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측량작업을 하고 있다.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건설을 구현하고 정보통신기술과 첨단 건설공법을 결합해 효율을 높이겠다"며 "설계와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원가, 공정, 안전관리까지 모든 분야로 디지털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올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 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했다. 

건설정보 모델링은 건설현장을 3차원으로 미리 살피는 기술로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애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받는 기술이다. 

이 밖에 설계도면 작성기간 단축, 원가 절감, 공기 단축, 리스크 제거 등의 효과도 기대됐다.

대림산업은 건설정보 모델링 기술 가운데 정보와 데이터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원가정보를 추출해 원가관리와 각종 생산성 정보 등을 연계해 현장의 공정계획 수립 및 공사일정 작성에 건설정보 모델링을 활용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영화나 게임, 지도 제작,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포토그래메트리 기술도 현장 측량에 접목했다. 

포토그래메트리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겹치거나 합성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3차원 입체영상 모델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변환해 작은 사물에서부터 도시 단위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의 오차도 100m 상공에서 촬영할 경우 평균 10cm이내, 30m 높이에서는 3cm 이하로 정밀하다. 

대림산업은 "포토그래메트리는 측량, 공정관리, 토공 물량 확인, 안전 및 품질관리까지 이용할 수 있다"며 "3월부터 새로 착공한 전체 주택현장으로 확대했고 토목 및 플랜트현장에도 접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협력회사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혁신의 성과들을 협력회사와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건설 현장에서 드론이 측량한 자료는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드론 플랫폼에서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다양한 정보와 함께 협력회사에 제공된다. 

협력회사는 PC화면을 통해서 공사구간에 쌓여 있는 흙의 양과 높이, 면적 등 공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드론 측량시스템을 지원받은 토공사 협력회사의 경우 생산성이 기존보다 약 70% 이상 좋아졌다"며 "스마트건설 기술과 장비, 노하우도 전파해 협력회사의 디지털혁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주거상품인 씨투하우스(C2 HOUSE)를 개발했다. 

1200만여 명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거 빅데이터를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씨투하우스를 만들었다.

씨투하우스는 내력벽체를 최소화해 개인의 성향과 개성에 맞춰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가구당 평균 구성원이 작아지는 주거 행태의 변화와 좀 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했다"며 "이외에도 가사 동선을 고려한 주방 설계, 3cm 높은 싱크대, 대형 현관 팬트리 등을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