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 최고 과학자는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백신을 저렴하고 쉽게 보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최근 몇 주 동안 (화이자나 모더나에서) 나온 결과처럼 좋은 결과를 담은 자료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임상2상과 임상3상 중간평가 결과에서 최대 90%, 평균 70% 수준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훨씬 저렴하고 유통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분 가격은 3~4달러 수준이지만 화이자 백신의 1회분 가격은 19.5달러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섭씨 2~8도에서도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는 반면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각각 영하 70도와 영하 2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백신 선점 경쟁에서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이 배제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같은 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벡스(COVEX) 프로젝트’에 43억 달러(약 4조8천억 원)가 긴급하게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코벡스 프로젝트는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해 세계 180여 개 국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각 국가는 공동으로 연구비를 부담하는 대신 백신이 개발되면 각국 인구의 20%만큼 우선 구매할 수 있으며 가난한 국가에 백신 공급도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