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서울시 사이에 벌어진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갈등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 합의안이 조만간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는 26일 권태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주재로 예정된 현장 조정회의에서 대한항공과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가 참석해 송현동 부지의 매각방식과 시점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조정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국민권익위 "대한항공 서울시, 송현동 부지 매각 26일 최종합의 예정“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 송현동 48-9번지 일대에 위치한 대한항공 소유의 3만6642㎡ 규모의 토지를 말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지를 매입하려던 업체들이 모두 매입의사를 철회하면서 대한항공의 매각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6월11일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려는 서울시의 계획이 위법하다면서 고충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신청했다. 

국민권익위는 그동안 서울시와 대한항공 사이에서 중재를 벌여왔다.

국민권익위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부지를 매입하고 서울시가 이 부지와 시유지를 맞교환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서울 서부 운전면허시험장 부지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합의가 이뤄진다면 송현동 부지를 둘러싼 서울시와 대한항공 사이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