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노조들이 참여하고 있는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조조정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이후 노동자 3만 명의 구조조정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등 두 회사의 5개 노조로 구성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은 내부 조율을 이유로 이번 입장문 발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공동대책위는 “인력 구조조정을 막을 구체적 실행방법도 없는 협상결과에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인수과정 전체를 투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공동대책위는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다면 모든 법적, 물리적 대응을 통해 인수합병을 저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대한항공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 약 1만2천명이 가입된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공동대책위와 달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지하고 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7일 보도자료에서 “항공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