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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이 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와 롯데정보통신의 상장을 먼저 추진한 뒤 앞으로 계열사의 기업공개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신동빈 회장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하반기 그룹 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기업의 투명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비상장사에도 사외이사를 두는 등 이사회의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사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외부투자자와 고객에게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적극적 외부 소통을 통해 고객, 주주, 국민과 신뢰를 구축하는 일을 대표이사들께서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면세점 수성 실패 등을 의식한 듯 “사회의 기대치를 넘어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국민과 약속을 꼭 지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거듭 말했다.
신 회장은 내년도 경제전망과 관련해 “내년 경제환경 역시 긍정적 신호를 찾기가 힘들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소통과 협력에 각별히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빨라진 변화속도를 언급하며 “빠른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와 개방성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계열사 간 코워크(co-work)를 넘어 대학이나 협력사, 나아가 타 회사와도 필요할 때 협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개방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회장은 “우리 롯데인(人) 안에 내재된 위기극복 DNA를 믿는다”며 “롯데그룹은 위기를 딛고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사장단 회의에 국내외 사장단과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경영상황 및 내년도 전망, 그룹 경영계획 등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