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이 2~3개월 안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18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소프트뱅크 자산을 매각하며 적극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2~3개월 안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세계 경제활동이 중단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미리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뉴욕타임스 콘퍼런스에서 올해 소프트뱅크 자산 매각목표를 400억 달러로 두고 있었는데 결국 800억 달러 규모를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반도체기업 ARM을 약 400억 달러에 매각했고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통신사 T모바일 지분도 처분했다.
손 회장은 “주식시장이 침체되면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는 데 현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발생한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도 이른 시일에 세계를 덮칠 대규모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앞으로 2~3개월 안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